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음반 크레디트(제작진 명단)에 이수만의 이름을 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가 이수만의 독점 프로듀싱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SM 3.0' 비전 실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 6일에 발매된 온유의 첫 정규 음반 '서클'(Circle)의 제작진 명단에는 기존 SM엔터 소속 가수의 음반에는 적혀 있던 'Producer'(프로듀서) 항목과 'SOO-MAN LEE'(이수만) 표기가 없어졌다.
이달 13일에 발매된 카이의 미니 3집의 크레디트에도 이수만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프로듀서' 삭제는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이수만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SM엔터와의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이 조기 종료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M엔터가 올해 1월 30일에 발매된 NCT 127의 정규 4집 리패키지 음반을 끝으로 SM엔터가 이수만 '원톱' 형식의 프로듀싱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CT 127의 경우는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종료 전에 음반 제작이 시작됐기 때문에 크레디트에 이수만이 표기됐다.
이성수·탁영준 SM엔터 공동대표는 올해 2월 3일 유튜브를 통해 'SM 3.0' 비전을 공개하면서 이전 이수만의 단일 총괄 프로듀서 체계에서 벗어나 '멀티 프로듀싱' 체계로 나아가겠다고 공언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경영진을 구성해 'SM 3.0' 실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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