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우영우' 박은빈·'헤어질 결심' 대상

입력 2023-04-28 21:48   수정 2023-04-28 21:48


영화 '헤어질 결심'과 배우 박은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 올해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이 영화 부문 대상을, 박은빈이 TV 부문 대상을 각각 받았다.

드라마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 박은빈은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면서 한 차례 내디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은빈은 "(우영우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서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두려웠다"며 "자폐인에, 변호사에 대해 스치는 저의 생각들이 혹시 저도 모르게 가진 편견이 아닌지 매 순간 매시간 검증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장애인에게) 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연기했는데 그 발걸음에 관심 갖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문의 '헤어질 결심'은 대상뿐 아니라 감독상(박찬욱), 여자 최우수 연기상(탕웨이)까지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박찬욱 감독은 일정상 시상식에 불참해 제작진과 배우 탕웨이만 단상에 올랐다.

'올빼미' 역시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 연기상(류준열), 신인 감독상(안태진) 등 3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다음 소희'는 각본상(정주리)과 여자 신인 연기상(김시은)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TV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드라마 작품상과 여자 최우수 연기상(송혜교), 여자 조연상(임지연)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박은빈의 대상 외에 연출상(유인식)도 받았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 출연한 배우 이성민에게 돌아갔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피식쇼'는 예능 작품상을 받았다. 연극 부문에서는 뇌병변 장애인인 배우 하지성이 연기상을 받았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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