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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4.9%↑...힘 실리는 6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5-11 08:18   수정 2023-05-11 08:18

    [월가 인사이드]
    美 4월 소비자물가지수 4.9%↑
    힘 실리는 6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간밤 시장이 기다렸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됐습니다. 지난주 연준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에서 물가가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렸는데요. 오늘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관련 분석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수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는 5%였는데요. 이를 밑돌았고요.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나타냈습니다. 또, 전년비 기준으로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0.4% 상승으로 집계됐고요. 월가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 수치인 0.1%보다는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근원 CPI도 확인해봐야겠죠.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5.5%, 0.4%씩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또, 두 달 연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둔화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시사했습니다.

    그간 연준은 소위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으로 불리는 주거비 제외 핵심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강조해 왔죠. 블룸버그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전월비 0.1% 상승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3월의 0.4% 둔화한 수준입니다. 한편 전년비 기준으로는 5.1%로 집계되며 아직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그럼 CPI 세부 항목도 뜯어볼까요.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주거비였습니다. 4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8.1% 상승했는데요. 노동부는 지난달 주거비 상승이 전체 근원 CPI 상승분의 60%를 차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4월 4.4% 올랐고요. 에너지 가격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도 가솔린 가격이 3% 오른 영향에 4월 0.6% 상승했습니다. 한편, 미국인들에게 부담이 됐던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됐는데요. 전달의 0.3% 상승에서 -0.2%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세부 항목을 두고 향후 CPI가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판테온 매크로 이코노믹스는 휘발유 가격이 월에는 하락할 것이라고 봤으며, 중고차 가격 상승세 역시 멈출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외에도 아직 주거비는 높은 수준이나 상승세는 전월에 비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따라서 제프리스는 이를 두고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내렸는데요. 특히 노동부가 CPI와 함께 공개한 4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빠듯하다는 걸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4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 전월 대비 0.1%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여기에 서비스 지출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더해지며, 물가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결국 연준의 움직임일 텐데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렸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의 78%에서 99%까지 올랐습니다. 헤드라인 CPI 둔화로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인데요.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이런 점을 반영에 오늘 장 하락했습니다.

    금리 동결과 함께 시장에서 주시하고 있는 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요. 시장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금리 동결에 나서고,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CPI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하나, 금리 인하를 시사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는데요. 블룸버그는 아직 근원 물가가 높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에너지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가 더디게 내려간다는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걸 나타내기 때문인데요. 배런스 역시 CPI가 앞으로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봤는데요.

    정리하자면 4월 CPI는 느리긴 하나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경제 지표에 따라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봤는데요. 물론 이번 4월 CPI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외신들은 6월 FOMC 전에 발표될 추가 지표들. 특히 4월 PCE, 5월 고용동향 보고서, 그리고 5월 CPI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해당 지표들은 어떻게 나오는지 또 해당 지표가 연준과 시장의 금리 인하 줄다리기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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