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푸틴 돈 줄' 다이아몬드 거래 막는다..."인도 동참 필수적"

입력 2023-05-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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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이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의 거래를 추적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익명의 유럽연합(EU) 당국자는 "우리는 이 분야에서 러시아 업계의 수출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7 정상들이 회의 후 채택할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거래를 제한한다는 합의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원칙적인 수준에서는 뜻을 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G7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전례 없는 수준의 고강도 제재를 가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서 회복 중인 유럽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는 분야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다.

러시아는 2021년에만 거의 50억 달러(약 6조7천억원)어치의 다이아몬드를 수출한 것으로 추산되며, 주된 수입국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인도, 벨기에 등이 꼽힌다.

EU 당국자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제재가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특히 인도의 동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숫자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상징적 측면에서도 다이아몬드 산업은 인도에 중요한 만큼 그들과 대화에 나서길 원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러시아와 긴밀한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직접적으로 이를 규탄하지 않았다.

AFP 통신은 이번 G7 정상회의에 여러 주요 개발도상국 지도자들과 함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초청된 배경에는 러시아와 중국에 경도된 이들 국가의 입장이 변화하길 바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EPA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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