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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꽃이 피었습니다"…외국인의 'BUY 코리아' [증시프리즘]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5-19 19:22   수정 2023-05-19 19:22

    외국인, 올 들어 삼성전자 9조 1천억 원 매수
    금리 역전에도 'BUY KOREA'…"금리보다 기업 가치"
    <앵커>
    오늘 주식시장 상황 점검해보겠습니다. 증시프리즘 정호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올랐네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매섭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들어 하루도 빠짐 없이 오르며, 2,537.79에 장을 마쳤고요. 코스닥 역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양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선 1조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국내 반도체 주에 몰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9조 원 넘게 순매수 했는데요.

    이번달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하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개인은 오늘 삼성전자 주식 6,9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는데요. 이는 지난 4월 7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앵커>
    개인과 외국인의 스텝은 계속 엇갈리네요.

    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 전자를 눈 앞에 둔 6만 8,400 원을 기록했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4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최근 3개월 흐름만 놓고 보더라도 11.94% 상승 중이고요.

    SK하이닉스도 '10만 닉스'를 눈 앞에 둔 9만 7,300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 9.20% 오른 건데요.

    또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0월선을 돌파했습니다. 60월선이란 5년 평균 주가를 의미하는 선인데요.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와 같이 큰 선박이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는 건, 추세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주목해볼만한 지표라고 설명합니다.

    <앵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격차가 사상 최대입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도 1,328 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런 환경 속에선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돈을 빼는 게 합리적이지 않습니까?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3.50%입니다. 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5.0~5.25%로 현재 금리 격차는 역대 최고치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금리란 돈의 값이잖아요. 돈 값을 높게 쳐주는 미국을 두고, 외국인들이 굳이 한국 시장까지 올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의 설명은 다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미국 금리의 격차가 역전된 건 1999년 집계 이후 네 번째인데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금리 역전과 주식자금 유출입 규모의 일관된 방향은 없었다는 겁니다. 금리가 역전됐을 때에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기도 하고, 유입되기도 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지금은 왜 자금이 유입되느냐. 전문가들은 주식의 경우 금리 격차가 아닌 각 기업의 펀더멘탈이 판단의 주요 기준이라고 설명합니다.

    주식의 기대 수익률은 환율의 변동도 물론 감안은 하지만, 저평가 됐을 때의 기대 수익률이 훨씬 높다면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일각에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옅어지며, 미국 시장에서 흐름이 좋은 기업들과 연결된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요.

    즉, 환차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매수세가 모이는 '매력도'란 무엇입니까? 반도체 붐이 드디어 오는 겁니까?

    <기자>
    '가격 하락이 둔화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재고가 본격적으로 소진될 것이다', '고객사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인다' 등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은 시장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 아니겠습니까? 이외에도 국내 반도체사에 대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입니다.

    가장 먼저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기업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낸드플래시 기업들인데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시장 경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은 물론이고요. 합병 이후 시장의 구매 심리와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 지분에 4조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정학적 이유입니다. 전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8% 상승 마감했는데요. 일본에 5조 원 규모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이크론은 이미 대만에도 D램 공장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일본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중국, 대만이 아닌 한국으로 공이 넘어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워런 버핏이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TSMC를 매각한 것처럼, 삼성전자가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뒤따르는 것이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벌써 한 주가 끝났습니다. 다음주 주요 일정 정리해보죠.

    <기자>
    다음주에도 바쁜 한 주가 될 예정입니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미국의 4월 신규주택매매 수치가 발표될 예정이고요.

    수요일에는 미국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한은의 금통위가 열릴 예정이고, 금요일에는 미국 PCE 물가 등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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