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변동 막겠다" 외환 당국 강력 대응

입력 2023-05-20 20:57   수정 2023-05-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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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20일 경제관찰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환시장지도위원회는 지난 18일 올해 1차 회의를 열어 "인민은행과 외환국은 외환시장 관리·감독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환율이 일방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시정하며, 투기와 환율 급변동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금융상황이 복잡하고 심각하고 선진국들의 고금리, 통화 팽창, 과다한 채무 문제가 병존하며 통화 긴축 정책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위험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달러화 강세의 영양으로 위안화의 환율 변동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거시경제, 국제수지, 외화 보유액은 견고하고, 시장 주체들의 환율 예측도 안정적이라며 중국은 환율이 편향되게 변동하는 것을 바로잡을 능력과 메커니즘을 갖춰 위안화 가치를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매도 세력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외환시장을 교란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시장지도위원회는 외환시장 참여 구성원들이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면서 환율 급변동을 강력히 억제하고, 달러화 예금 업무 관리 강화와 기업들에 대한 환율 위험 서비스를 제고하라고 주문했다.

중국이 방역 완화 조처와 국경 폐쇄 해제 등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영향으로 지난 2월 2일 달러당 6.7280위안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던 위안화 가치는 지난 18일 7.035위안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이는 작년 12월 2일 (7.0190위안)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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