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이도현, 안은진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연일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10회 시청률이 10.6%(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로 자체 최고를 경신, 8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에서도 3회 연속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영순(라미란 분)을 위한 강호(이도현 분)의 복수 ‘빅 픽처’가 그려진 가운데, 미주(안은진 분)는 영순의 시한부 소식에 각성한 듯 강호가 쌍둥이 남매의 생부라는 사실을 밝히겠다고 결심했다. 강호는 위험한 복수를 위해 미주를 떠날 수밖에 없었고, 미주는 헤어지고 나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던 것.
연애부터 이별까지 두 사람의 ‘단짠’ 서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몰입도를 더했다. 이에 고향 조우리에서 운명처럼 재회한 후, 애틋한 설렘을 유발하고 있는 강호와 미주의 감정 변천사를 짚어봤다.
# 기억을 잃은 이도현의 알 수 없는 ‘끌림’ X 그를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안은진의 ‘혼란’
사랑에 버림받고 친구에게 배신당한 미주는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에게 기댈 곳은 엄마 정씨(강말금 분)와 아이들뿐이었다. 전 연인 강호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것도 일곱 살 예진(기소유 분), 서진(박다온 분)의 친구가 된 강호라니 믿을 수가 없었다. 태수(정웅인 분), 하영(홍비라 분) 부녀의 사고 자작극으로 모든 기억을 잃은 강호에게 미주는 낯선 사람이었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파오는 예쁜 사람이었다. 반면 미주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강호를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린 아이가 된 강호의 순수한 눈빛 앞에 그동안의 원망도 미움도 털어놓지 못했다.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강호와 복잡미묘한 혼란에 휩싸인 미주의 재회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 사랑일까, 미련일까? 안은진, 이도현 밀어낼수록 더욱 깊어지는 ‘애틋함’과 ‘아련함’
강호의 이야기를 듣게 된 미주는 마음이 심란했다. 지갑을 찾아 주겠다고 읍내까지 따라오고 “미주 씨”라는 어색한 호칭으로 자신을 부르는 강호를 보는 것이 편치 않았다. 쌍둥이 남매는 강호를 진짜 친구로 대하고 있었다. 결국 미주는 “앞으로 이렇게 찾아오지 마. 자꾸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강호에게 선을 긋고 아이들도 그와 거리를 두게 했다. 하지만 그를 밀어낼수록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이 밀려왔다. 영순이 삶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모습을 목격한 강호의 눈물에 미주는 가슴이 저릿했다.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말에 미주는 강호를 다독이며 “나도 버려져 봤거든”이라고 그와의 이별을 떠올렸다. 이후 강호는 미주에게 “엄마가요, 날 버린 게 아니래요. 그러니까 미주 씨도 버린 게 아닐 거예요, 그 사람이”라고 뜻밖의 위로를 건네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 과거 기억 소환한 위로의 입맞춤…이도현X안은진에게 다시 찾아온 ‘설렘’
영순은 강호와 미주의 관계를 알 리 없었다. 그는 강호에게도 미주처럼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영순과 조우리 이웃들은 강호의 ‘색시’를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강호는 선 자리에는 관심이 없었고, 미주에게 근사하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시각 미주는 네일숍의 진상 손님과 시비가 붙어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 그러던 중 오토바이가 속력을 내서 미주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이를 본 강호는 본능적으로 몸을 던져 미주를 구했다. 바로 그때 강호의 머릿속에 수능날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자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미주의 모습에 강호는 그날처럼 입을 맞췄고, 애써 외면하고 있던 미주의 진심이 터져 나왔다. 키스 후 민망함과 부끄러움에 숨는 미주와 그런 그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강호의 모습에서 두 사람 사이에 ‘설렘’이 다시 찾아왔음을 짐작케 했다.
# 이도현=쌍둥이 남매의 아빠?…잠시 묻어둔 관계의 진실 밝히기로 한 안은진의 ‘각성’
미주의 각성이 시작됐다. 강호가 미주 때문에 다시 검사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라 생각한 영순은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호가 안드리아(조쉬 뉴튼 분)에게 소개받은 여자와 결혼할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미주는 강호의 결혼 소식보다 자신을 찾아온 영순이 걱정됐다. 무언가 눈치챈 듯한 미주의 반응에 영순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이에 미주는 강호와의 관계에 대해 밝히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엄마 정씨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정씨는 미주가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운 것도 모자라, 사고로 아픈 강호에게 돌아갈까 봐 노심초사했다. 아니나 다를까 미주는 예진, 서진을 데리고 강호의 집으로 향했다. 굳게 다짐한 그의 표정은 심상치 않은 변화를 예고하며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12회는 오는 3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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