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3%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S&P500 지수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약 25%에 달한다"면서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3% 급락하며 3,400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특정 인공지능(AI) 관련주에만 집중된 점도 향후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AI 열풍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회사의 기본 시나리오는 S&P500 지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7% 이상 상승해 4,700선에 도달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가 하락할 가능성보다 상승세를 지속할 확률이 더 높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따른 헤지수단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역시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내려오기 전까지 고강도 긴축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여파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지금은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대신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낮춰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52% 하락한 4,365.69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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