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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해도 '은퇴' 못한다면…50대 재취업 자격증 '이것' 뜬다 [전민정의 출근 중]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6-25 12:00   수정 2023-06-25 19:57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우리나라에선 이 586세대가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1945~1965년생)로 불립니다.

약 86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고도성장기에 태어나 이전 세대보다 더 건강하고 숙련된 근로자들이기도 하죠.

그러나 법적 최소 정년이 60세인 시대라해도 요즘 직장인들의 평균 퇴직 연령은 50대 초중반입니다.

안정적인 소득이 필요함에도 연금만으론 생활이 어려운 은퇴한 60년대생들은 다시 일하고 싶고 일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취업과 창업에 유리한 자격증에 도전하는 50대들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2023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를 보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한 50대는 2018년 5만5,487명에서 지난해 8만8,280명으로 5년 새 60%(3만2,793명)나 급증했는데요.

전체 자격증 취득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8%에서 12%까지 크게 치솟았습니다.

은퇴 전후 중장년층이 경제적 노후 대비와 사회 참여를 위한 면허성 자격증 따기 열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겁니다.



● "면허 발급 쉽고 취업 직행 티켓"…50대 男 인기 자격증은?

실제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재취업과 창업에 유리한 자격증 시험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기술자격 통계를 보면 지난해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취득한 국가기술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였습니다. 1만4,362명이 이 자격증을 땄는데요.


지게차운전기능사는 2020년과 2021년에도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게차는 다른 중장비에 비해 장비 조작이 비교적 쉽고,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건설·유통구조가 대형화되고 기계회되면서 각종 건설공사, 항만 또는 생산작업 현장에서 지게차 등 운반용 건설기계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요.

건설업체, 제조업체, 배송 및 운송, 항만업체 등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지게차운전기능사로 경력을 쌓으면 개인사업자로 전환해 일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인생 2막 설계를 위해 필요한 자격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다음으로는 굴착기운전기능사(8,754명), 전기기능사(5,233명), 방수기능사(4,927명), 조경기능사(4,365명) 등의 순으로 50대 남성에게 인기가 있었는데요.


굴착기는 주로 도로, 주택, 댐, 간척, 항만, 농지정리, 준설 등의 각종 건설공사나 광산 작업 등에 활용되는데, 특수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각종 건설공사나 광산 작업 등에서 숙련기능인력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업 어려운데 창업 해볼까"…50대 여성이 몰린 자격증 시험은?

지난해 50대 여성은 한식조리기능사((6,473명)와 건축도장기능사(2,520명)를 가장 많이 취득했는데요.


이외에 컴퓨터활용능력2급(1,711명), 제빵기능사(1,396명), 방수기능사(1,226명) 등이 인기 자격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식조리기능사는 재료 구매와 관리, 음식 조리, 조리 기구와 시설 관리 등을 위한 자격 시험인데요.

보통 중장년층은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 이후 집단 급식소로 취업이 이뤄집니다.

다만, 실기시험 과정이 까다로운데, 중장년 여성은 살림 경험이 많아 공식을 따르지 않아 시험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빵기능사는 2021년엔 50대 여성 자격증 TOP5 순위권엔 없었는데요,


대형 카페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늘어나면서 재취업에도 용이하고, 창업을 할 때도 유리하기 때문에 제빵기능사 자격증이 다시 인기 자격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산업 트렌드 변화에 지는 자격증도 있다?

다만 사회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줄어 자격증을 따더라도 그 효용성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으니 유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능사 자격시험 응시인원은 2018년 8683명에서 지난해 534명으로 연평균 50% 줄었는데요.

인력공단은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프랜차이즈· 셀프 세탁업체가 늘면서 전문인력 필요성이 낮아진 것을 그 배경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며 기존 인쇄 산업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인쇄산업기사를 응시하는 이들도 최근 5년새 48%나 급감했고요.

플라스틱창호기능사의 경우도 자동화된 생산시스템과 공정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응시 인원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반면 생물분류기사(식물/동물)는 환경보호와 다양한 생물 종의 보존이 중요해짐에 따라 전문인력의 수요가 높아지며 자격증을 따려는 이들이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계설비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에너지관리기사(25%), 에너지관리산업기사(38%), 화재감식평가기사(33%), 화재감식평가기사(37.6%)의 응시인원 또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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