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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6-30 08:06   수정 2023-06-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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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월 의장 "위원 대다수, 연내 2번 추가 금리인상 찬성"

    파월 의장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강력한 매파 기조를 재확인시켜줬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블룸버그는 이날 파월 의장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 중앙은행 컨퍼런스 모두 발언에서, FOMC 위원 대다수는 연말까지 금리를 최소 2번, 혹은 그 이상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쪽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역시나 어제 말했던, 2회 연속 금리인상에 한 번 더 힘을 실어 준 셈인데요, 파월 의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으며,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인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파월 의장은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의 시기와 정도는 경제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긴축을 지지하는 쪽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금리인상에 대한 특정 횟수나 폭을 정해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과도한 금리 인상과 지나치게 적은 금리 인상 모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 사이 균형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전하며,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 중 하나 금리를 연속으로 2번 올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은행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와 비슷한 규모의 은행들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강화할 필요를 느꼈다며, 관련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적절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파월 의장은, SVB 사태 때, 은행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즉 뱅크런이 얼마나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지 경험했다고 말했는데요, '과거의 뱅크런은 사람들이 ATM 앞에 줄 서 있는 정도였는데, SVB 사태 본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고려해 대비책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고요, 은행권 파산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움직임이 너무 느렸다는 사실도 일부 인정했습니다.

    2. 스웨덴 크로나화, 역대 최저치 기록
    금 가격, 지난 3월 이후 최저치 기록

    금리를 올렸는데 화폐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조금은 의아한 논리인데요, 지금 스웨덴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배런스는 스웨덴의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0.2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그대로였고요, 이에 따라 스웨덴의 기준금리는 기존의 3.5%에서 3.75%로 변경됐습니다. 스웨덴의 지난 5월 인플레이션은 9.7%정도였는데요, 물가 상승세가 많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릭스방크의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물론, 이번 5월 수치는 세계적인 팝 가수, 비욘세의 월드투어가 스웨덴에서 열려, 호텔과 레스토랑 가격이 상승한 게 주원인이라 약간은 특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를 제외한다고 해도 스웨덴의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릭스방크는 올해 안에 적어도 한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추가 긴축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릭스방크가 자국 통화가치에 대한 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당 발표 이후 스웨덴의 크로나화는 유로화에 대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달러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릭스방크의 에릭 테딘 총재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헤지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화 개입에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요, ING는 크로나의 추가 약세가 릭스방크의 개입을 견인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닌 쪽이 더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역대 최저치'라는 글귀를 단 건 크로나화 뿐만이 아닙니다. 금 가격도 1,900달러대 극초반까지 빠지며, 지난 3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1분기 GDP가 잠정치를 크게 확대함에 따라, 연준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모두 크게 뛰었기 때문에, 금 가격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3. 코인베이스, 'SEC 제소' 기각 신청 예정
    베렌버그, 코인베이스 투자의견 하향조정

    최근 암호화폐 업계를 향한 미국 규제당국의 칼날이 날카로웠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코인베이스 역시 미등록증권 거래 혐의로 고소한 바가 있는데요,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가 반격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은 코인베이스가 맨해튼 연방법원에 SEC의 이 같은 제소를 기각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코인베이스 상에서 거래되는 토큰이나 스테이킹 서비스는 '투자 계약', 즉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SEC가 민사 소송을 걸 권한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SEC의 기소 이후,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즉각 20% 가까이 폭락했다가, 당일을 넘기지 않고 35% 가량 반등에 성공하는 등,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당시 주가만 오른 게 아니라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 역시 164억 달러로 급증하는 등, 오히려 SEC의 공격이 호재로 작용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소식까지 들려왔죠?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ETF 수탁자로, 미증시 유일한 상장업체인 코인베이스를 지정하기도 하는 등, 코인베이스는 승승장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날 베렌버그는 코인베이스의 주가 급등이 유지되기 어려운 이유를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SEC가 코인베이스의 주요 수입원인 스테이킹 서비스를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고 전하며,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현재가 기준 72달러 수준인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도 39달러까지 낮췄습니다.

    4. 엑슨모빌, 리튬 분야 진출 가속화

    석유기업 엑슨모빌이 전기차 전환 추세에 따라, 배터리 필수 소재인 리튬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로이터 통신은 엑슨모빌이 에너지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인 '테트라 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고,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한, 리튬이 풍부한 염수 지역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엑슨모빌이 리튬을 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올해 초 엑슨모빌은, 갈바닉 에너지사로부터, 아칸소주의 인근 지역 10만 에이커를 매입한 솔트윅스를 인수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초, 테트라가 아칸소주에서 리튬과 브롬 등이 풍부한 염수 매장지 개발에 대해 솔트윅스와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엑슨모빌은 자회사 솔트윅스를 통해, 테트라와 협력할 수 있게 됐고요, 추가적인 리튬 공급처를 또 한 번 확보하게 됐습니다.
    엑슨모빌과 테트라 간의 구체적인 체결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엑슨모빌이 약 2,000 에이커, 그리고 테트라가 약 4,100에이커에 해당하는 지분을 가진 것으로 공공연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엑슨모빌은 충분한 양의 리튬을 가져가게 됐는데, 그렇다면 테트라는 무엇을 얻게 될까요? 테트라는 염수 지역에서 난연제에 사용되는 브롬 생산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든든한 협업체를 만나게 됐습니다. 현재 테트라는 렉시스로부터 브롬을 구입해, 이오스 에너지를 통해 배터리 제조에 사용하는 재료를 생산하고 있었는데요, 이 과정이 조금 더 안정적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그런가하면 엑슨모빌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아칸소 염수에서 채굴 금속을 여과하기 위해, DLE, 즉 직접 리튬 추출 기술 중 적어도 한 가지를 채택했어야 하는데요, 마침 테트라가 이런 다양한 직접 리튬 추출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엑슨모빌과 테트라 둘 다에게 참 좋은 윈윈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5. 메타, 제프리스 선정 AI 선호주

    2023년 상반기, 월가를 사로잡은 키워드는, 단연 ‘AI’일 겁니다.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며 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고요, 연이어 인공지능 관련주들의 대박 상품들이 시중에 출시됐습니다. 이번 5월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 그리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20%에서 30% 가까이 뛴 인텔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종목들은 이제 모르면 이상할 정도죠? 제프리스는 현재의 경제를 ‘AI시대’라고 일컫기까지 했는데요, 잘 알려진 기업들 외에도 앞으로 충분히 AI 수혜주로 불릴 수 있는 회사들을 11개, 그리고 AI 관련주는 아니지만 저가매수에 적합한 업체 1개, 이렇게 총 12종목을 소개했으니까요, 잘 기억해 두셨다가 투자할 때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당연히 메타나 아마존이 명단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메타가 경쟁업체인 틱톡이나 스냅에 비해 AI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외에도 펫메드 익스프레스나 로이즈 뱅킹, 그리고 정유주 셰브론도 있습니다. 특히, 셰브론 같은 경우, AI가 에너지 부문의 탐사와 설계, 그리고 생산과 회수율을 최적화하고 배출감스 감지와 유출 방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셰브론의 추가상승 여력은 15% 정도라고 제프리스는 점쳤습니다. 구글 역시 AI붐의 가장 큰 호재를 받을 곳으로 꼽혔습니다. 제프리스는 구글의 추가상승 여력이 25% 정도 있다고 내다보며, 투자의견 매수를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나노랩스와 ASML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엔비디아까지 있는데요,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금보다 22%정도 더 뛸 수 있다고 합니다. 목표가로는 500달러 노린다고, 제프리스는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프리스는 지금 주가가 크게 내려 현재가 대비 무려 46%나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파이프 제조업체, 테나리스를 꼽았습니다. 현재 29달러 수준인 테나리스의 주가가 머지 않아 41.8달러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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