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주행거리, 승용차 줄고 화물차 증가...팬데믹 영향

입력 2023-06-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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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자동차가 달린 거리는 전년에 비해 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총 주행거리 감소는 9년 만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30일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주행거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주행거리는 3천356억3천만㎞로 전년 대비 5.8%(207억4천만㎞) 감소했다.

자동차 한 대당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6.5㎞로 2021년보다 8%(3.2㎞) 줄었다.

자동차 총 주행거리는 지난 2013년(2천277억㎞)부터 2021년(3천563억㎞)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해에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자동차 종류별로 살펴보면 개인 이동 수단인 승용차의 총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8.9% 감소했지만, 승합차는 2.2%, 화물차는 4.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지난해 승용차 주행거리가 줄어든 이유로 유류비 부담 증가에 따른 개인차량 이용 심리 위축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이동이 줄어든 점을 들었다.

반면 화물차는 비대면 소비문화의 발달과 물류 소비량의 증가로 주행거리가 늘었다고 공단은 분석했다. 특히 사업용 화물차의 주행거리는 전년에 비해 12.5% 늘었다.


사용 연료별로 보면 전통적인 차량용 연료인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차량의 주행거리는 일제히 줄었다.

반대로 전기차, 수소차, 압축천연가스(CNG) 차량 등 '기타연료' 자동차의 주행거리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254억3천만㎞였다.

특히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는 2021년 27억4천만㎞에서 작년 68억5천만㎞로 149.7%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2021년 133억㎞에서 지난해 160억㎞로 20.3% 늘어나는 등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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