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세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전기차 주행거리 순위에서 1회 충전 시 최장 주행거리가 미국 환경보호청(EPA) 복합연비 기준 361마일(약 581㎞)로 측정돼 전체 3위를 차지했다.
1955년 창간한 카앤드라이버는 매년 '올해 최고의 차 10', '올해 최고의 전기차'를 선정하는 등 미국 자동차 업계에 영향력이 큰 매체로 알려져 있다.
주행거리 1위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516마일·약 830㎞), 2위는 테슬라 모델S(405마일·약 652㎞)였다.
3위인 아이오닉6 아래로는 테슬라 모델3(358마일·약 576㎞), 메르세데스-벤츠 EQS 세단(350마일·약 563㎞), 테슬라 모델X(348마일·약 560㎞), 테슬라 모델Y(330마일·약 531㎞), GMC 허머 픽업(329마일·약 529㎞), 리비안 R1T(328마일·약 528㎞), BMW iX(324마일·521㎞)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차종을 제조사 국적별로 보면 미국계 자동차가 7개, 독일계 2개, 한국계 1개 순이다. 아이오닉6 외에 일본 등 다른 아시아계 브랜드 전기차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아울러 테슬라, 루시드모터스 등 전기차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업체가 아닌 전통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중에는 아이오닉6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이오닉6는 카앤드라이버가 차량 가치, 주행 테스트, 적용 신기술, 주행의 즐거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뽑는 '2023 올해의 전기차'에도 선정됐다.
아이오닉6를 비롯한 한국 전기차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여파에도 선방하는 분위기다. 북미 조립, 배터리 요건 등과 관계없이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리스 등 상업용 차량 조항을 적극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 5월 미국 내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역대 최다인 8천105대였으며, 올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작년 동기(2만7천389대)보다 8.2% 많은 2만9천6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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