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 차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해 교권 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6년여간 공립학교 교사 중100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숨진 교사 중 절반 이상(57명)이 초등학교 교사로 가장 비율이 많았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교육부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18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5년 반의 기간 동안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극단적 선택은 2018년 14건, 2019년 16건, 20020년 18건, 2021년 22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2년에는 19건으로 소폭 감소, 올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가 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는 28명, 중학교는 15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고 교원(44만1천796명) 중 초등학교 교사가 44.1%(19만5천37명)임을 감안해보더라도 초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유 1위는 '원인 불명'(70명)이었고, 그 외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16명), '가족갈등'(4명), '신변비관 및 질병비관'(각각 3명), '병역의무'(2명), '결혼준비 및 투자실패'(각각 1명)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3명), 부산(9명), 경북(8명), 충남(7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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