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300원 돌파…"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8-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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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3일 장중 1,30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외환시장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장중 한때 1,302.4원까지 올랐다 오후 3시 현재 1,297.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8.5원)보다 0.5원 오른 1,29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더니 오전 장중 내내 1,295~1,298원대에서 등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들어 1300.1원을 기록하며 1,300원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건 지난달 10일 1,306.5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한단계 아래인 'AA+'로 강등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견조간 고용지표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고용은 전달 보다 32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45만5천명보다는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7만5천명 증가)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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