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아라" vs "더 사라"…월가, 美국채 투자 '갑론을박'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8-04 17:30   수정 2023-08-04 17:30

    <앵커>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미국 국채를 놓고 사야한다는 측과 팔아야한다는 측으로 의견이 엇갈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간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189%에 마감하면서 연고점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미국 채권 매도세를 부추겨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다음주로 예정된 장기 국채 매각 입찰에서 당초 보다 70억 달러 늘어난 1030억 달러 규모의 장기채권을 입찰하겠다고 발표한 점도 가격하락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하락하던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자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채권투자 전략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미 국채를 팔아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미 장기채가 과매수 상태"라며 "장기 인플레이션이 3%대로 유지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빠른 시일 안에 5.5%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30년물 하락(숏)에 베팅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미 국채를 사야할 때라고 말합니다.

    버핏 회장은 "우리는 지난 2주일 동안 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며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최대 투자은행 UBS 역시 2011년 등급하향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 때 국채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며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를 포함해 5~10년 만기의 양질의 채권을 계속해서 매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 미주 지부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내년 상반기에 2.7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강다림, CG : 이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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