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1일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자동차 공급망 강화와 이익 눈높이 상향 조정, 높은 배당수익률 기대가 크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전날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해외법인 HMG 글로벌(HMG Global LLC)이 고려아연 지분 5%를 인수하기로 했다.
김귀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과 고려아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핵심 원재료 공급망 확보, 핵심 소재 공급, 리사이클 경제 구축, 미래사업 확장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 지분 투자를 통해 전기차 생산과 판매 계획에 맞춘 전략을 지속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그룹은 북미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54만대, 2030년 114만대로 제시해 이를 달성하려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맞물려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IRA 보조금 충족을 위해 55억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을 건설 중"이라며 "내년 말 준공 시점 기준 연간 30만대의 순수 전기차(BEV)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 자동차주는 실적 정점 이후 둔화(피크아웃), 전기차 수요 우려, 노조 파업 등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0.0배까지 떨어져 저평가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우려의 상당 부분이 현재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현대차·기아는 올해 배당수익률이 전날 종가 기준 6% 이상으로 추정되며,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모멘텀과 높아진 이익 체력까지 고려하면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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