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16년래 최고…채권개미 손실 '눈덩이'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9-26 17:40   수정 2023-09-26 17:40

    <앵커>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긴축 종료 기대감에 연초 이후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인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하면서 1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조된 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연준의 긴축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국채를 대거 사들였던 서학개미들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올들어 서학개미들이 미국 국채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한 금액은 15억4천만 달러, 우리 돈 2조40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으면서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끝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학개미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린 TMF는 미국 20년물 이상 장기국채 가격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연초 이후 35%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4위와 5위에 자리한 TLT, TLTW도 10% 넘게 내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정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채 물타기를 하거나 신규 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백윤민 / 교보증권 연구원 : 채권이라는게 만기까지 가져가게 되면 이자에다가 원금을 받는 상품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장기(채) 보다는 단기(채)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의 경우 단기 과열된 부분이 실물 경제가 돌아서는 시기에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신규로 장기물을 더 사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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