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전망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금융시장 혼란(Financial Chaos)'을 촉발하고 있다"면서 "연준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레보비치 JP모간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으로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결국 금융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연준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방향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추가적인 금융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에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시장 관계자들 역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레보비치의 발언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 돌파한 가운데 나왔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미국의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장중 4.9%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증시 급락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3월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처럼 금융기관들도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7% 하락한 4,229.4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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