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2,300억원 명동 호텔 경매 나와

입력 2023-11-24 06:58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호텔스카이파크가 오는 29일 경매 시장에 나오는 가운데 낙찰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 호텔 건물의 감정가는 2천300억원으로 역대 경매사상 네번째로 높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중구 을지로2가의 명동센트럴빌딩과 와이즈빌딩, 두 건물은 각각 지하 7층∼지상 16층, 지하 10층∼지상 15층 규모로 '호텔스카이파크 명동2호점'과 '호텔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점'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두 건물의 감정평가액은 2천292억6천만원으로 책정됐다.

노른자 땅에 위치한 만큼 토지금액은 3.3㎡당 2억8천만원씩 총 1천984억5천만원, 건물값은 308억원이다.


역대 감정가 최고 물건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의 옛 대우자동차 부지 등 25개 필지 92만6천952㎡로, 2014년 당시 감정가 1조481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또 전북 군산시 개정면 아동리의 대지가 2001년 5천252억원에, 서울 중구 을지로 청대문빌딩(구 프레야타운)이 2014년 4천418억원에 각각 경매에 나온 적이 있다.

호텔 스카이파크가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지옥션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관광객 수요가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이 정도 고가의 물건은 수요자가 제한적이어서 주인을 찾기 쉽지 않다"며 "낙찰자 입장에선 다른 건물로 활용해야 수익성이 맞을텐데 그것도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역대 감정가 1~3위 물건 모두 경매를 통해 낙찰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29일 경매에서 유찰될 경우 내년 1월께 20% 내려간 1천834억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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