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탓에...미국·일본차 '희비'

입력 2023-11-30 16:42   수정 2023-11-30 17:08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브랜드들의 올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브랜드들은 엔화 가치 하락에 힘입어 판매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 등록된 총 125만8천89대의 신차 가운데 미국 브랜드 차량은 총 2만469대가 팔렸다. 작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가별 판매량은 한국(82.0%), 독일(12.4%)에 이어 미국이 1.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일본(1.5%)이 근소한 차이로 4위에 올랐다.

올해 1∼10월 일본 차량 브랜드의 총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3% 증가한 1만8천852대로 미국과 1천여대 가량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최근 엔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일본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점유율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브랜드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테슬라가 1만1천876대 팔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지프와 포드는 각각 3천633대, 2천790대가 판매됐다.

일본 브랜드에서는 렉서스가 배에 가까운 증가율(93.0%)을 보이며 1만1천7대의 판매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10년간 국내에 레저용 차량(RV) 선호가 강해지고, 코로나19로 캠핑족이 증가하며 '차박'(차+숙박)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국 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도, 환율도 상승하자 수요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국산차 브랜드가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을 중점적으로 출시하며 맞불을 놓아 미국 브랜드 수요를 일정 부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 여파가 미국 브랜드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반일 감정에 타격받았던 일본차 수요는 점점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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