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장애 있으면 더 빨리 노쇠할 위험"

김수진 기자

입력 2023-12-11 11:05  



갑상선 기능에 장애가 있는 중년은 노쇠 위험이 증가해, 고령자 건강관리에 새로운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인증후군'으로 불리는 노쇠는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능력이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감소하면서 다양한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타인에 대한 의존성과 입원 가능성, 사망 위험이 높아진 상태를 뜻한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비가역적이며 불가피한 현상을 말하는 노화의 의미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정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2015년)를 통해 얻은 50세 이상 남녀 2,416명의 건강영양정보와 갑상선 기능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갑상선 기능과 노쇠의 연관성 분석을 시행했다.

연구팀이 대상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무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 노쇠의 증가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쇠 기준은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 ▲근력 감소 ▲피로 ▲느린 걷기 속도 ▲낮은 신체 활동이라는 5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Fried 노쇠 표현형 모델).

연구 대상들의 개별적인 건강 상태 등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요인을 조정한 분석에서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노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연구 대상의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높을수록 노쇠 위험 증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유리티록신(FT4) 수치가 낮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가 높으면 노쇠와 관련이 있었던 반면,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노쇠 위험 증가와 연관성은 없었다.

이정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 기능과 노쇠 사이의 관련성을 밝혀내 고령 인구의 건강관리에 새로운 지표와 시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갑상선 기능 장애와 노쇠 위험 증가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더욱 세심한 갑상선 환자 치료와 질환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내분비학 분야 국제학술지(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최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서울국제내분비학회 국제학술대회·대한내분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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