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바닥 안쳤다…50년 뒤 韓인구 '추락'

입력 2023-12-14 12:30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발표


우리나라 저출생이 고착화하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내년 0.7명 밑으로 떨어지고, 2025년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는 점차 줄어 50년 뒤 한국의 인구는 3천600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14일 이런 내용의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을 발표했다.

2년 주기로 작성되는 인구추계는 2022년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출산율)이 0.6명대로 저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 이동을 중간 수준으로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에서 출산율은 올해 0.72명에서 내년 0.68명으로 떨어진다.

이듬해인 2025년에는 0.65명으로 저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후 2030년 0.82명으로 반등한 뒤 2036년에는 1.02명으로 1.0명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에는 1.08명까지 회복해 2072년까지 1.08명을 유지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더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한 저위 시나리오에서는 출산율이 0.6명선도 깨진다. 2026년에 0.59명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의 이번 추계는 2021년 발표한 직전 추계보다 악화한 것이다.

연간 태어나는 아기는 50년 뒤인 2072년 16만명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2022년과 비교해 65.0% 수준이다.

통계청은 중위 시나리오에서 2022년 24만6천명인 출생아 수가 내년과 2025년 21만8천명으로 줄 것으로 봤다. 그러다 완만하게 올라 2036년 28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해 2052년에는 20만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2060년에는 15만6천명까지 줄었다가 소폭 회복해 2072년 16만명이 되는 흐름이다.

최악의 경우 출생아 수가 10만명선마저 붕괴한다.

통계청은 저위 시나리오에서 출생아 수가 2060년 9만8천명, 2070년 8만8천명, 2072년 8만7천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중위 시나리오에서 2022년 4.8명에서 등락을 거듭해 50년 뒤 4.4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970년 101만명으로 100만명을 넘던 출생아 수는 2002∼2016년 40만명대로 급감했고, 2017∼2019년 30만명대, 2020년 이후 20만명대에서 계속 줄고 있다.



그 결과, 올해 5천167만명으로 줄어든 총인구는 2072년에는 3천622만명으로 50년간 1천545만명 감소하게 된다.

총인구는 2041년 5천만명선이 붕괴하면서 4천만명대로 떨어졌다가, 2060년대에는 3천만명대로 각각 쪼그라들게 된다.

고령화도 급속하게 진행된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2022년 71.1%(3천674만명)에서 2072년 45.8%(1천658만명)로 줄어들게 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898만명(17.4%)에서 1천727만명(47.7%)으로 불어나게 된다.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72년 238만명(6.6%)으로, 2022년 595만명(11.5%)의 40% 수준에 그치게 된다.

인구피라미드 형태는 현재 30~50대가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항아리형에서, 60세 이상부터 점차 두터워지는 역삼각형 구조로 변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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