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SAMG엔터…증권가 전망 긍정적
유통 내재화에 마진 개선…내년 흑전 기대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 옵니다. 크리스마스하면 역시 산타 선물에 대한 아이들의 기대가 크죠.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기업이 있다고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바로 '캐치! 티니핑'을 제작하는 SAMG엔터인데요.
'캐치 티니핑'은 일명 '파산핑', '거덜핑'으로 유명합니다. 2020년에 제작된 여아 타깃 키즈 애니메이션으로, 로열 티니핑과 일반 티니핑으로 나눠지는데요.
주인공 로열티니핑 '하츄핑'을 중심으로 새 시즌마다 15종 이상의 티니핑이 추가됩니다.예를 들면 화나핑, 시러핑 등 앞에 특징을 붙인 이름만 붙여서 캐릭터들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100여 종의 티니핑이 탄생했고, 아이들이 해당 티니핑을 다 모으고 있어, 캐릭터 무한 증식이 매출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티니핑 외에도 미니특공대 등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제작해 배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위시 리스트에도 이 티니핑이 포함돼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수혜 속 SAMG엔터의 매출액이 대거 늘어날 전망입니다.
실제 SAMG엔터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매출이 집중됐는데요. 작년 4분기에 매출액 236억 원을 올리며 연간 매출액의 37%를 달성했고,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연간 매출의 약 40%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사실 국내 애니메이션하면 뽀로로, 핑크퐁도 있는데요. SAMG엔터는 다른 애니메이션사와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기자>
뽀로로는 IP저작권을 나눠 가지고 있어 IP 사업을 통한 수익 내재화에 한계가 있고, 핑크퐁은 타깃 연령층이 1-3세 영아라 팬덤 형성을 통한 MD 매출 극대화에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SAMG엔터의 경우 이 부분들에 자유로운데요.
캐릭터IP를 보유하고 있고, 4-6세 여아에게는 캐치! 티니핑, 또 5-7세 남아에게는 미니특공대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타깃으로 하는 다수의 IP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보통 애니메이션 제작은 외주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SAMG엔터는 전체 직원 중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제작 인력으로, 신규 IP 개발 및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을 내재화해 매년 4편 내외의 신규 시리즈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습니다.
<앵커>
사실 주가는 최근에 다소 부진했는데요. 사실 성장성이 유망해도 적자기업이라는 꼬리표가 투자자들에게는 강한 모습입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전환사채(CB) 발행까지 하며 매력도가 떨어졌는데요. 증권가에서 어떻게 보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주들은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요.
SAMG엔터는 작년 12월 상장한 기업으로 상장한 지 이제 1년이 지났습니다. 상장 당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연초에는 5만 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난 상황입니다.
신규 사업 관련 예상 전망치(가이던스) 신뢰도 하락과 300억 원 규모의 전환 사채 발행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건데요.
다만, 증권가에선 현재 단기적인 오버행 부담과 추가적인 전환사채 발행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SAMG엔터를 단기유망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매출 확대와 마트 완구 직납에 따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SAMG엔터의 완구 직납 비중은 약 40%로 추정되지만 연말까지 60%를 목표로, 향후 완구 기획-개발-유통 전 단계를 내재화한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합니다.
이렇게 내재화를 구축하면 IP로 창출 가능한 수익을 제3자의 개입없이 온전히 소유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SAMG엔터는 자체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사업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는데요. 이를 통한 안정적인 로열티 매출 창출과 MD 및 F&B 관련 매출 고성장까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SAMG엔터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036억 원, 영업이익은 157% 오른 202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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