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까지 금리인하 불가"...모간스탠리, 인플레 고착화 우려

입력 2023-12-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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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연말 산타랠리를 뒤로하고 하락 전환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에서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연준이 내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까지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엘렌 젠트너 모간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Overdone)'고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까지 돌아가기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선 6월 FOMC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를 방해할 것이라며 "다음 몇 차례 발표되는 CPI가 현재 수준에서 경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비농업 고용 데이터를 둘러싼 시장의 '잡음(Noise)'을 지적하며 "최근 발표된 비농업 데이터만으로 노동 시장이 약화됐다는 근거를 찾긴 어렵다"면서 "연준의 3월 금리인하 전망에 정당성을 부여하기에도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약 79%에 달한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이유로 연준이 6월 전까지는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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