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손' 3·40대, '직주근접'에 수요 몰렸다

성낙윤 기자

입력 2024-01-04 11:02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30·40세대의 매매 거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직주근접' 실현을 위한 수요가 인천 연수와 용인 수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14만 5,780건의 매매 거래가 발생했다. 이 중 30·40의 거래 건수는 절반이 넘는 8만 2,894건(56.9%)에 달했다. 지난 2022년에도 총 8만 7,299건의 거래 중 30·40이 매수한 양은 4만 4,110건, 전체 50.5%를 차지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3040세대 매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수구 전체 거래량 4,271건 중 61%인 2,590건을 매입했다. 이어 서구는 5,462건 중 2,992건으로 55%를 기록했고, 중구는 1,429건 중 752건으로 53%의 매매가 이뤄졌다.

3040세대는 경기도에선 용인 수지구에 집중했다. 수지구 전체 거래량 3,666건 가운데 2,549건을 매수했다. 비중으로는 69.5%에 달한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가 3,058건 중 2,113건을 매매해 69.1%를 기록했고, 수원시 영통구는 4,006건 중 67.6%인 2,707건을 매매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선 목동 및 신월동 일대 재건축 이슈가 뜨거웠던 양천구에 3040 매수세가 가장 높았다. 양천구 전체 1,397건 가운데 970건을 매수해 69.4%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1,378건 중 955건으로 69.4%를, 강서구는 1,605건 중 1,101건으로 68.6%를 매수했다.


인천·경기권 30·40세대 매수세는 '직주근접'을 위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는 2002년 셀트리온 입주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입주하며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송도 11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이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메가플랜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송도에는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한라그룹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본사도 위치해 있다.

용인 수지구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및 본사의 주요 직주근접 거주지로 꼽힌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매탄동 일대와 달리 신축이 많고, 신분당선으로 강남까지 비교적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통상 장기 모기지론을 활용해 부동산을 구입하는 국내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볼 때, 결국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환경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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