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중독되면 머리 나빠진다…뇌기능 저하 확인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1-04 18:14  



인터넷 게임(온라인 게임)이 중독 수준으로 과하면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정석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게임 중독이 뇌에 실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위해 18~39세 연령대로 구성된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환자 26명과 정상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휴지기 기능적 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 혈류와 관련된 변화를 감지해 뇌활동을 측정함)와 사건관련전위 뇌파검사(event-related potential EEG)를 시행했다.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기준은 하루에 4시간 이상, 1주에 3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했다. 정상 대조 집단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게임 시간 조절이 가능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기능적 MRI 검사는 검사 대상자들이 깨어 있지만 특정 생각을 하지 않고 쉬고 있는 상태에서 시행됐다. 뇌파검사 시에는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자극에 따라 버튼을 눌러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중독 집단은 환자들은 대조 집단에 비해 기능적 MRI 검사에서 전두엽과 두정엽 부위 뇌 활성이 증가했고, 청각 자극에 대한 뇌파 신호 진폭은 감소했다.

우측 하측두회와 우측 안와회, 일부 후두부에서 기능적 MRI와 뇌파검사 모두 양의 상관관계(과민하게 반응), 좌측 해마와 우측 편도체에서는 음의 상관관계(둔감하게 반응)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게임 중독자들은 뇌 구조 간 정보 처리가 불균형하며, 뇌의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마와 편도체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게임 중독자들의 해마와 편도체 기능이 약화됐다고도 설명했다.

최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게임에 중독되면 실제 뇌 인지 기능과 감정 처리 능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게임 중독이 실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게임에 과도하게 빠져들지 말고 건강한 취미생활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행위중독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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