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 등에 출연한 독일 출신 배우 크리스천 올리버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두 딸과 함께 사망했다고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의 나이 51세였다.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 섬나라인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의 경찰은 전날 프티 네비스 섬 서쪽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올리버와 그의 10세·12세 두 딸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까지 모두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어부와 전문 잠수부들이 해상에서 시신을 수습해 관할 해안경비대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기는 단발 엔진을 쓰는 경비행기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올리버는 본명은 '크리스천 올리버 클렙서'였으나, 배우로서는 크리스천 올리버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는 할리우드에 데뷔해 로스앤젤레스(LA)와 독일을 오가며 활동했다.
그는 가수 겸 배우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워쇼스키 감독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올리버는 2006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 '더 굿 저먼'을 비롯해 60여편의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다.
1주일 전에는 새 영화 '포에버 홀드 유어 피스' 촬영을 마치고 소셜미디어에 촬영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나흘 전에는 "낙원 어딘가에서 인사를! 2024년에 우리가 온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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