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여행'의 해…억눌린 수요 분출

입력 2024-01-08 07:40  



2021∼2022년이 '보복 소비'의 해였다면 지난해는 '보복 여행'의 해로 정의된다.

전자상거래업체 티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 카테고리 거래액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의 92%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해외여행 거래액이 2019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친 점에 비춰 눈부신 회복세다.

G마켓에서는 지난해 해외여행 거래액이 팬데믹 이전의 80%까지 회복했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여행 부문 전체 거래액이 전년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기간 억눌린 여행 수요가 분출하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탔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TV홈쇼핑업체 GS샵은 지난해 최고 히트 상품으로 여행을 꼽으며 "사람들이 고물가에 외식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여행은 떠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1월 GS샵의 여행상품 주문(예약 상담)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과 비교해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여행 목적지별로 보면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단거리 여행지 패키지를 찾는 수요가 많았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일본 여행 패키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거래액이 2019년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엔저 현상으로 여행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폭발적인 국내 여행 증가세도 있디.

지난해 티몬의 국내(내륙) 여행 거래액은 2019년에 비해 오히려 31% 늘었다. 제주 여행은 98% 크게 늘었다.

G마켓의 경우 지난해 국내 여행 거래액이 2019년보다 30%가량 늘며 전체 여행 카테고리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해외여행이 막힌 팬데믹 기간 국내로 방향을 튼 여행 수요가 엔데믹에도 꺾이지 않은 셈이다.

티몬의 국내 여행 거래액은 2022년 이미 2019년 수치를 넘어섰다. 당시만 해도 해외 여행이 여의치 않아 국내 여행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난해 엔데믹 선포와 함께 해외여행이 거의 정상화했음에도 여전히 국내 여행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는 것은 다소 의외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국내 여행 활성화 대책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국내 여행에 대한 시민의 인식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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