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펀드 조성...셀트리온 지금이 가장 싸다"

박승원 기자

입력 2024-01-11 10:13   수정 2024-01-11 10:13




셀트리온그룹이 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이르면 올해 말까지 상장하고,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서 회장은 "제가 98.5% 지분을 가진 셀트리온 그룹 지주사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시키려고 한다"며 "그것을 이용해서 100조원 이상 되는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홀딩스의 투자사 전환 검토 언급한 서 회장이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에서 후속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서 회장은 "지주사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등 우리가 중심이 돼 5조원 정도를 펀드에 투자하면, 다른 투자사들 자금 50조에서 100조원 정도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이어가고, 셀트리온으로서도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이날 셀트리온이 주력해 온 바이오시밀러의 중요성, 현재 추진하는 신약 개발 상황을 소개했다.

고형암의 경우 ADC(항체-약물 접합체) 프로젝트를 가장 우선해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 정보는 내년 동물실험 결과가 나오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면역관문 억제제는 5개 후보물질이 개발단계에 있으며, 혈액암도 이중·삼중 항체에 집중해 현재 이 역시 5개 후보물질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를 구강 투여제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컴퓨팅 파워 기반 신약 회사의 새로운 구조 물질을 공동 개발해 신약후보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AI를 이용한 유전자 및 의약품 데이터 등 각종 의약품 정보를 축적하는 데이터베이스인 'HI 뱅크'(Healthcare Intelligence BANK)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질환에서도 다중 작용 GLP-1 신규 물질을 개발하고자 하며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베타 연관 제품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셀트리온의 성장성과 관련해선 "2022년 기준 2조 3천억원 매출과 영업 이익률 29%를 달성했기에, 22개 제품이 출시되는 2030년이 되면 매출 11조원과 3조3천억원 영업이익이 산술적으로 예상되며, 거기에 신약이 얹어진다면 현재 매출 대비 최소 5배가 기대되는 회사"라며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다"며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바이오벤처 등 인수합병(M&A)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항상 투자하겠지만, 인수합병은 하지 않겠다"며 "이 분야는 사람이 재산이고, 그들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지, 회사를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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