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어닝 쇼크' 예고…"미래에셋 적자 전환 불가피"

유주안 기자

입력 2024-01-11 10:07   수정 2024-01-11 16:18

"대형 증권사 4분기 순익, 컨센서스 대비 반토막"
미래에셋證, 해외자산 평가손 등으로 적자전환 전망
"주주환원·사업다각화 등은 긍정적으로 봐야"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기자본금 기준 국내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내고 "국내 4개 대형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은 보유자산 평가손실 및 충당금 영향으로 시장 기대를 대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개사의 합산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하나 전분기대비 56.8% 감소한 2,386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49.3%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프랑스 부동산 관련 손실을 약 400억원 추가 반영하고, 이외 투자목적자산 손실이 인식되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각종 자산손실 반영으로 이익 기저는 상당히 낮아 올해 증익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투자목적자산의 가시성이 낮다"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가 크다고 알려진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향후 실적 둔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에 대해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 중 분양이 거의 관료되거나 담보 있는 건들을 제외한 실질적으로 문제될 가능성이 높은 우발채무 규모는 500억원 미만으로 추정되며, IBL(이자부부채) 규모가 35조원을 상회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 개선 효과만 연간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실적이 둔화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가 낙폭 확대로 경상 이익체력에서 열위인 경쟁사 대비해서도 시가총액이 낮아졌다"고 지적하고 "여전히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긴 호흡에서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이날 보고서를 낸 다른 증권사들도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적자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및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 국내 부동산PF 관련 평가 및 처분 손실 선반영 등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 가정에 따라 상품 및 기타관련손익 적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오피스빌딩 손상차손 추가 반영과 연말 비시장성자산 재평가 등에 따라 영업외 비용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954억원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도형 IBK증권 연구원도 "지속적 해외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해외부동산 손상차손 인식과 연말 비시가성자산 재평가로 인한 연결손익 부진, 태영건설 관련한 충당금 발생 등을 꼽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 1,041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특히 태영건설 관련 미래에셋증권의 익스포저는 1,700억원으로, 직간접 대출 비중은 반반이며 4분기 500억원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향후 투자 관점에선 긍정적인 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인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2023년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대비 41.5% 감소한 3,514억원을 기록하겠으나, 시장의 우려와 달리 11조원을 상회하는 자기자본과 보수적 선반영을 감안하면 추가적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자사주 소각 포함한 강한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감안,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을 유지했다.

우도형 연구원도 "타사 대비 큰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로 밸류에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나, 최근 인도 증권사인 쉐어칸 인수 등 적극적 사업 다각화 추진은 타사화의 차별점"이라고 손꼽고 "올해 상반기중 기존 30% 주주환원율 대비 개선된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 향후 주가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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