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악수하다 끌려나간 의원..."위해행위 판단"

입력 2024-01-18 17:07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시을)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을 하던 도중 대통령경호처 경호요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 의원은 18일 출범식 직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식에서 만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꿔달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했을 뿐인데 경호원들이 나를 행사장 밖으로 내동댕이쳤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과 강 의원은 이날 오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중이었다.

그는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내 사지를 들어서 끌어냈다"며 "입을 틀어막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안경도 빼앗겼다"고 전했다.

또 "행사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해도 못 들어가게 막았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이렇게 사지를 들어서 내쫓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전하는 통상적인 인사였을 뿐인데 그 한마디가 그렇게 거북했느냐"며 "대통령실에 엄중히 항의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실은 경호상 위해 행위로 판단해 퇴장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입장해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상황이었고 강 의원이 악수했을 때 소리를 지르며 대통령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며 강 의원이 잡은 손을 본인 쪽으로 당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부의 전북 지원을 약속하고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며 "해당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제도권 내 국회의원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은 금도(선)를 넘어선 일이다.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내보내는 조치가 적절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대통령과) 분리된 이후에도 계속 손나팔을 만들어 고성을 지르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행사에 참석한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강 의원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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