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위암 환자, 저체중이면 수술 후 위험 45%↑"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1-18 18:54  



우리나라 위암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75세 이상이다(2020년 국민건강보험 통계). 그러다 보니 노년기에 위암 수술을 받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끼치는 4가지 위험 요인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공충식·고창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정성아 강릉아산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 성과다. 연구팀은 2, 3기 위암으로 수술받은 75세 이상 환자 237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체중 ▲합병증 ▲병기 ▲위 절제범위가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령 진행성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을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는데, 이번 연구로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가 수술을 결정할 때 고려할 위험 요인이 생긴 셈이다.

환자 237명 중 수술로 인한 사망은 없었으며, 3개월 후 생존율도 99.2% 수준이어서 수술로 인한 단기적인 위험은 없었다.

2기 이상의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받은 고령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51.4%였다. 일반적으로 위암 2기의 5년 생존율은 70%, 3기의 5년 생존율은 40%대다.

요인별 위험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인 경우 정상이거나 과체중인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5배 높았으며, 합병증이 있으면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7배 높았다. 이외에도 위암 3기인 환자가 2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61배, 위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1.57배 사망 위험이 높았다.

고창석 교수는 "고령인데 만약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위 절제 범위, 병기, 건강 상태 등을 포괄적으로 판단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충식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는 고령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위암 수술을 시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며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환자분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임상실험연구(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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