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00선 붕괴..."1월 낙폭 역대 4위"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1-31 16:20  

석 달 만에 코스닥 800선 붕괴
코스피 1·2위 약세에 코스피도 약보합권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10개 줄줄이 하락


미국 빅테크 실적과 연준에 대한 경계감에 매물이 나오며 우리 증시는 31일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이날 -2% 하락하며 월 7% 이상 하락 마감했다. 내일 새벽 FOMC의 올해 첫 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01%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

미 증시 반도체 관련주 부진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밀리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등이 반등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0일)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90억, 5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는 880억 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지난 19일 이후 7일째 이어졌지만 전날은 매도세로 전환했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은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모양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이날 2.15% 하락한 7만 2,7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SK하이닉스도 1.61% 하락한 13만 4,7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시총 1·2위의 부진이 돋보인 가운데 이날은 LG에너지솔루션(+1.60%)과 LG화학(+1.88%) 등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코스피는 자동차, 조선, 금융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5.00%), 기아(+2.42%) 등이 상승 마감했고 HMM(+0.05%), 삼성중공업(+1.95%)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배당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 종목 역시 31일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KB금융(+1.25%), 신한지주(+2.25%), 하나금융지주(+3.24%), 메리츠금융지주(+4.90%), 우리금융지주(+2.89%) 등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작년 11월 중순 이후 석 달 만에 800선이 붕괴된 채 장을 마쳤다. 코스닥 상장 시가총액은 작년 연말 431조 원에서 375조 원으로 감소하며 약 56조 원이 증발했다. 대형 이차전지주 변동성에 이날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그간 급등했던 종목들 급락 전환했는데 엔켐, 한글과컴퓨터, 어보브반도체 등이 하락 마감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는 19.62포인트(2.40%) 내린 799.2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8억, 1,23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는 이날 2,130억 원 규모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95%), 에코프로(-1.95%) 등이 하락한 가운데 29일 25.09% 상승하고 전날에도 2.24% 상승했던 엔켐은 이날 5.65% 하락한 16만 3,500원에 장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전날 10% 넘게 상승했던 한글과컴퓨터는 9.11% 하락했고 어보브반도체는 16.98%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던 제약주 역시 이날은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HLB는 2.82% 하락한 6만 7,800원에 장을 마쳤고 알테오젠 역시 4.33%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인 HPSP(-3.54%), 리노공업(-5.51%)도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2024년 1월 시장이 이날로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1월 낙폭은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달 하락한 종목은 상승 종목 보다 두 배 가까이 됐다. 평균 종목당 수익률은 전 거래일 기준 -2.4%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결과 발표 예정인 1월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주가 반응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이번 1월 FOMC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본인의 12월 기자회견으로 인해 과도하게 형성된 금리인하 기대감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17조 1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18조 5천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2원 오른 1,334.6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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