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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월가인사이드 - 1월 FOMC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2-01 08:13   수정 2024-02-01 08:13

    월가의 시선을 깊게 파고드는 월가 인사이드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조금 전 새벽 4시, 1월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우리의 예상대로 연준은 ‘동결’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요. 1월 FOMC 성명서부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까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금리 결정 내용부터 보고 가시죠. 연준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연준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건데요. 한국의 기준금리 3.5%와도 여전히 2%p의 차이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지난 12월 성명서와 이번 1월 성명서 내용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앞부분에 경제 전망에 대한 표현들이 나오는데요. economic activity has slowed from its strong pace에서 has been expanding at a solid pace. 라는 표현으로 바꾸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나왔던 PCE 지표는 둔화한 반면, 고용은 지표는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렸는데요. Job gains remain strong. 즉 고용 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실업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견해를 유지됐습니다. 또 inflation remains elevated 라는 문장도 여전히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걸로 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번째 문단에는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이 유지됐고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스크가 moving into better balance. 즉 더 나은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고 연준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의를 기울일 거라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다음 문단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FOMC 회의 전부터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암시하는 내용들은 삭제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요. 실제로 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는 표현은 삭제됐고요. 다만,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주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대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가이던스도 특별히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성명서 내용을 두고 긴축 편향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당장의 금리 인하 시그널은보이지 않으면서 매파적인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이 이를 두고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관건이겠죠. 그렇다면, FOMC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는 기자회견 속 발언들도 체크해보겠습니다. 영상으로 먼저 확인해보시죠.

    주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밝히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에서 완화되면서도 실업은 크게 늘지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성급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중으로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고요. 경기가 둔화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균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데이터를 보고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으며,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위한 감소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고용 시장이 약세를 보이게 된다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원론적인 스탠스를 이어가던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 회견 중 3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히면서 매파적인 스탠스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외신 반응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룸버그는 성명서 발표 직후 적어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암시하는 문구가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최소한 중립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 이후에는 3월 FOMC에서 아마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겠지만, 채권 포트폴리오 등 양적긴축에 대한 잠재적인 가이드는 있을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월가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RSM은 이번에 바뀐 성명서 내용을 볼 때, “확실하게 2%대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간다는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는 금리 인하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고요. BMO는 “3월 금리 인하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성명문에서 금융 및 신용 조건이 현저하게 완화되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문구도 생략된 사실을 짚었습니다. JP모간은 “연준이 6월에 금리 인하에 처음 나설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 반응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FOMC를 주시하면서 혼조세 보이던 미국증시는, 성명서 발표 이후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채권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지도 짚어보겠습니다. 연준의 정책을 가장 많이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2%대를 기록하고 있고요.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금리는 오전에 급락했다가 파월 기자회견 이후 급등한 모습이었습니다. 약 7% 정도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번 1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시장의 관심은 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는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가에 집중했는데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이제는 3월보다는 그 이후인 5~6월, 혹은 하반기로 무게가 실리면서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3월 FOMC입니다. 과연 다음 회의에서는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였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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