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LG생활건강 목표가 줄하향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2-01 09:10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
DB금융투자, LG생활건강 투자 의견 '매수' → '중립'
신한투자증권, LG생활건강 목표주가 32만 원 → 29만 원


LG생활건강이 전날(31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회사의 목표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1일 DB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 주가 역시 36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하향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기존 32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목표가를 낮췄고 NH투자증권은 3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목표가를 하향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1조 5,672억 원, 영업이익은 57.6% 감소한 547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수치적으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했지만 부문별로 보았을 때 예상과 달랐던 점은 면세 매출이 매우 부진했고 중국 매출이 양호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천기단' 신형 제품 판매를 위한 선제적인 판매량 조절 영향으로 1월 매출은 정상화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 분기 매우 부진했던 중국 화장품 매출은 이번 분기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매출은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마케팅비 확대로 인한 큰 폭의 영업 적자도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 사업 목표로 국내 H&B·온라인 채널 육성, 중국 사업 구조조정 통한 수익성 안정화, 북미·일본 자원 투입 통한 성장 도모를 제시했다.

이에 허 연구원은 "회사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비효율 채널을 정리하고 성장성 높은 지역으로 매출 다각화를 진행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해당 과정에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며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둔화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유의미한 체질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예상해 보수적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프리미엄 세그먼트 매출은 국내 내수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 중이고 립세린이나 어글리러블리, VDL와 같은 브랜드들의 선전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이 지속되며 당분간 영업 적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30만 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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