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온라인 공감 컨퍼런스 '노시니어존'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아포브(APoV; Another Point of View)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번 주제는 노인혐오 및 세대공감이다.
티앤씨재단은 고령화로 인해 한국사회가 마주한 현실이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해 주제를 정했다. 해당 주제 의식은 컨퍼런스 제목 '노시니어존 /老 see:near zone/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에도 반영됐다.
일부 상점에서 노인 출입금지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신조어 '노시니어존'의 음성학적 유사성을 활용해 발음 기호처럼 표기했다. 노인을 뜻 하는 한자 '老(노)'와 가까운 곳을 둘러본다는 의미로 'see near(시니어)'를 조합했다. 노년의 삶을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닌 가까이 다가올 일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공감을 모색해 보자는 의미다.
티앤씨재단은 5일부터 11일까지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영화평론가, 사회학자, 사회복지학자, 전문의, 경제학자, 고인류학자 등 연사 7인의 통찰이 담긴 강연과 대담 영상 총 8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도서 '시대예보'를 통해 핵개인의 시대를 예상한 송길영 작가는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와 대담을 통해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세대 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짚어가며 해결책을 찾아 나선다.
김혜리 영화평론가는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고령화 사회를 소개한다. 이밖에 장기중 아주편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천 명이 넘는 치매 환자들을 돌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의 원인을 설명하고 노년을 대하는 자세와 노인을 공감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연령 차별과 세대 간 갈등은 곧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에게 점점 더 위급하고 심각해질 문제"라며 "아포브 컨퍼런스가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로부터 호응을 얻어온 만큼 노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해서도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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