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작년 영업손실 2163억 적자전환…"상반기까지 어려워"

강미선 기자

입력 2024-02-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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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동박 판매 물량 회복
베트남 공장 증설..."2025년 가동목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소속 직원들이 동박 제품을 검수하고 있다. SKC 제공

SKC가 지난해 연간 2,163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1997년 기업공개를 단행한 후 첫 연간 적자다.

SKC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2% 줄어든 1조 5,708억원, 영업손실은 2,1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주력 사업으로 키운 동박 사업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 적자 폭도 갈수록 늘고 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598억원, 영업손실 8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56.5%, 176.3% 감소했다. SKC는 2022년 4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유지한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2차전지 및 반도체 전방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지한 CFO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차전지 소재는 2분기부터 동박 판매 물량 회복이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는 1분기부터 업황 회복과 대형 고객사 수주 계약이 예고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 단기 수익성 제고는 어렵지만 하반기 이후 분기 단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주력 사업의 실적 회복을 통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동박 사업은 전방시장 시황 회복과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생산 비중 확대 등을 추진에 나선다. 반도체 사업은 반도체 ISC의 차세대 테스트 소켓 판매 확대로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소재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 7만t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 건설을 확정했다.

SKC 관계자는 "격렬한 고비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며 "이 구간을 주력사업의 수익 구조 강화와 신규 사업의 차질 없는 조기 안착, 재무 건전성 확보를 추진하며 견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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