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급증하자…감염병도 두 배 '껑충'

입력 2024-02-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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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해외여행이 증가하자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환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 매개 감염병 환자는 294명으로, 2022년(152명)보다 93.4% 급증했다.

주된 유입 국가는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들이다.

가장 환자가 많이 발생한 감염병은 뎅기열로, 2022년 103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늘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92개국에서 600만명 이상 환자가 보고돼, 환자수가 2022년(410만여명)보다 약 58% 늘었다. 주로 아메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여행 전에 해외 감염병 정보 사이트나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긴 팔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12월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된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입국 시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최근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홍역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홍역 환자가 없었으나 최근 방역 완화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8명이 걸린 데 이어 올해는 벌써 5명이 감염됐다.

설 연휴 기간 국내에 머물더라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은 올해 들어 1∼4주차에 1천535명이 확인됐다. 과거 5년의 같은 기간 평균 감염자(846.2명)의 약 1.8배 수준이다.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는 감염 시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 복통이나 오한, 발열을 겪기도 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으로 설 명절을 맞아 비상방역체계를 이달 18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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