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공급 추월"…비트코인 5만 달러 돌파

박찬휘 기자

입력 2024-02-13 17:32   수정 2024-02-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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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비트코인이 2년 2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자금이 계속 유입됐기 때문인데요.

    월가에서는 현물 ETF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10만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트코인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6개월 만에 5만 달러 고지를 다시 밟았습니다.

    지난달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은 겁니다.

    암호화폐 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28억 달러, 우리 돈 3조7천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채굴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에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3번의 반감기를 겪으며 블록 당 6.25개만이 채굴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올해 4월 이후 3.125개로 줄게 돼 가치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이후 가파르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물 ETF 출시 이후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물 ETF 상장 이후 운용사들이 사들인 비트코인은 총 19만2천 개인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채굴된 비트코인은 2만9,700여 개에 불과합니다.

    [벤 레이들러 / 이토로 글로벌시장 전략가 : 비트코인 현물 ETF는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서 새로운 큰 진입로이자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킬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록스트림은 올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걸로 예상했고, 유명 암호화폐 전문매체는 현물 ETF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이 11만2천 달러까지도 오를 것으로 점쳤습니다.


    비트코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외에도 최근 미국 상업용부동산 대출 문제로 중소형 은행 위기가 재조명된 점, 중국 증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증시 급락에 따라 투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옮기고 있는 것도 가격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영, CG : 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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