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바이오, 코스닥 상장 철회…"제 값받기 어렵다고 판단"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2-13 14:40  

작년 5월 예심 청구…심사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목적


지난해 5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피노바이오가 이를 철회했다고 13일 밝혔다.

피노바이오 측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으며,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하는 대신 최적의 시점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적절하다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피노바이오는 2017년에 설립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ADC) 플랫폼 전문 바이오텍이다.

ADC란 유도미사일처럼 항암제가 암세포만 타깃해 사멸시킬 수 있도록 만든 치료제로 항체, 링커, 페이로드(약물)로 구성되며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에 강력한 효능을 가진 약물을 결합한 형태로 투여된다.

지난해 1월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으며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자 피노바이오 측은 증시 입성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피노바이오 측은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 제약바이오 업황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며,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거래소 심사가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기술성 평가 이후 진척된 당사의 R&D 성과를 적정 밸류로 반영하기 어려웠다"며 "믿고 기다려주신 투자자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피노바이오 측은 저분자 화합물의 임상 시험과 사업 개발을 진행 중이며, 기존 파트너사와의 ADC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르면 상반기 내에 마일스톤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노바이오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임상개발의 진전과 추가 기술이전 성과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노바이오는 지난 2022년 10월 셀트리온과 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 미국 컨쥬게이트바이오와 3,200억 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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