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 사익편취 도구 활용하는 건 모녀"

박승원 기자

입력 2024-02-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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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을 교체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낸 가운데 한미약품그룹이 제기한 "사익추구"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14일 임종윤 사장측은 입장문을 내고 "정작 한미약품그룹을 사익편취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라며 "이미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다고 밝힌 마당에 경영권 프리미엄이라고는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보장 이외에 저를 포함한 4만여 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한 결정이 이뤄졌는지 살펴보면 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현문화재단이 채무과다로 가족공동소유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면에도 송회장의 무리한 사진박물관 건축을 통해 누적된 부채가 주된 원인이란 점이 사익편취의 증거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임종윤 사장의 다중 채무를 해결하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임종윤 사장측은 "심각한 정보 왜곡"이라고 맞받았다. 지난해 3남매가 비슷한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아 약 520억원의 세금을 납부 완료한 상황인 만큼, 상속세 납부를 미루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거래를 이용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이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대출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활용됐고 오늘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사업을 구축했다"며 "주식담보 대출의 이자 재원은 코리그룹의 사업을 통해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이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한미 신약 개발 역사를 이어받을 수 있게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주주, 고객· 임직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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