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250% 뛰었다…엔비디아 꿰찬 이 회사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2-16 07:38  



미국 뉴욕증시가 고강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를 이어가며 이틀째 반등을 이어갔다. 주요 500개 기업으로 구성한 S&P500 지수는 올들어 11번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9.11포인트, 0.58%오른 5,029.73, 나스닥은 47.03포인트, 0.3% 오른 1만 5,906.17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348.85포인트, 0.91% 상승한 3만 8,773.1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7bp내린 4.240%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의 석유수요 전망 약화에도 달러 약세로 인해 상승 전화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2.02% 오른 배럴당 78.19달러를 기록했다.



● "미 전역 혹한 여파"..1월 소매판매 예상 밖 급감

지난해 연말 뜨거운 소비 현황을 보여줬던 소매판매는 1월 들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보다 0.8% 감소한 7천,300억 달러에 그쳤다.
이날 발표는 전월대비 0.2% 감소를 예상한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보다 낮고,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기록이다.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발표치도 0.4%로 낮아졌다. 음식과 자동차, 건축자재 등을 제외한 통제그룹의 소매판매도 0.4% 하락하는 등 전반적 소비 위축이 나타났다.

항목별로 건축자재와 정원용품이 -4.1%로 가장 크게 줄었고, 기타 소매점포 -3.0%, 주유소 -1.7% 등 레스토랑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지표에 대해 에버코어ISI는 "1월의 혹독한 겨울 날씨로 인한 차질"이라며 지난달 미국 전역을 덮친 겨울 폭풍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지표 발표 이후 자료를 통해 "미국 대부분의 혹한 여파로 신용카드 지출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의 예상 밖 부진에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꺾였다. 애틀랜타 연준이 집계하는 GDPNow 기준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종전 3.4%에서 2.9%로 낮아졌다.



● 인플레 둔화 기대하기엔..여전한 고용, 높아진 수입물가

미국 개인들의 지출 둔화 징후를 보여준 소매판매와 달리 고용과 물가 지표는 여전히 강한 현황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가 이날 오전 공개한 지난 10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는 21만 2천건으로 계절조정한 지난주 기록 대비 8천건 감소했다.
2주 이상 실업 상태인 계속 실업수당천구건수는 189만 5천건으로 직전 주 대비 약 3만건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아마존, 씨티 등 주요 기업들의 인력감축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역별 제조업황을 보여주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예상보다 강했다. 예상치는 13.7포인트 감소였으니 발표치는 2.4포인트로 제조업황 위축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 8포인트 감소를 상회한 5.2포인트 증가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미국의 1월 수출입 물가기수는 각각 0.8% 올라 보합 수준으로 전망한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날 지표들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찰스 슈왑은 소매판매 등 지표에 대해 “서비스 인플레이션 견고하다는 CPI 보고서의 데이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5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무대에 오른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창업자)
● 엔비디아 덕에 1년간 947% 오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구글을 시총 4위로 밀어낸 엔비디아는 이날 1.68% 조정을 받았다. 알파벳은 이보다 낙폭이 큰 2.17% 하락하며 3위 자리 탈환에 실패했다.

이날 알파벳은 핵심 캐시카우인 검색광고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디 인포메이션은 이날 OpenAI가 웹 검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기술은 일부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개별 브라우저로 출시할지 챗GPT와 연동해 선보일지는 미정이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기관투자 지분공시인 13F를 통해 중소형주에 투자하고 있는 내역을 공개했다. 당초 인수를 시도했던 Arm홀딩스는 지분 가치 1억 4,730만 달러 규모로 전체 투자액의 83%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공지능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운드하운드AI 370만달러, 의료용 인공지능 영상분석업체인 나녹스 이미징 38만 달러를 비롯해 신약개발 업체인 리커전 파마슈티컬스에도 7,600만 달러어치를 투자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공시로 사운드하운드는 이날 하루 66.7%, 나녹스는 45.7% 폭등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엔비디아의 협력업체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서버 구축 전문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하루 만에 14.02% 올라 1,004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열풍에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251.7%, 1년 만에 947% 뛰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루플루 바타차르야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인공지능 서버 시장이 기존 전망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040달러를 제시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2025회계연도 주당 순익은 35.6달러, 2026 회계연도 주당 순익은 44.67달러로 각각 팩트셋 집계 시장 전망치보다 25%, 46%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 테슬라 지분 20.5% 가능..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이전

테슬라의 의결권을 최소 25% 갖지 못한 채 인공지능과 로봇공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어렵다고 밝혔던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일론머스크는 4억 1,066만여주의 테슬라 보통주와 12월 31일부터 60일 이내에 행사할 수 있는 3억396만630주 등을 포함해 20.5%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옵션을 행사할 때 얻게 되는 총 7억 1,502만여주의 지분을 환산한 것으로 실제 행사가능한 지분은 기존 13%와 동일하다. 테슬라 주가는 이 소식에 이날 6.22% 상승하며 주당 200달러선을 회복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우주 개발기업인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한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해당 트윗에서 "만일 당신의 회사가 아직 델러웨어에 있다면, 가능한한 다른 주로 옮기길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의 소재지도 델러웨어가 아닌 네바다주로 이전한 바 있다.

앞서 델러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 주주가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를 상대로 낸 560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 무효 소송에서 소액 주주 손을 들어줬다. 이후 머스크는 X를 통해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면서 주주 동의를 거쳐 법인을 옮기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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