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진주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운전자가 사고로 차에서 튕겨나간 후 다른 승용차 3대에 잇따라 치여(역과) 숨진 사고과 관련해 운전자들이 왜 미처 피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경찰이 집중 수사 중이다.
지난 12일 오전 6시 15분께 진주시 이현동 자동차전용도로에서 40대 A씨가 자신의 K5 승용차를 몰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도로 방호벽과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튕겨 나가 반대편 차선 차도 위에 쓰러졌다.
이후 A씨는 쏘렌토, 카렌스, BMW 등 승용차 3대에 연속으로 치여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를 가장 먼저 친 50대 쏘렌토 운전자는 사고 직후 그냥 동물을 쳤다고 생각해 차를 멈춰 세우지 않고 그대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사고를 낸 60대 카렌스 운전자도 야생동물이라 생각하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린 뒤 현장을 확인했다가 사람을 친 것을 알고 119에 신고했다.
그 사이 40대 BMW 운전자가 또 A씨를 치고 차에서 내려 소방 당국이 도착할 때까지 60대 카렌스 운전자와 함께 대기했다.
사고 시각이 해가 뜨기 약 1시간 전인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사천 등 다른 지역으로 빠지는 분기점이 있어 비교적 넓은 편이며 커브 등 시야 사각지대가 없는 직선 구간이다.
결국 당시 사고 현장이 운전자 시점에서 얼마나 어두웠나를 판가름해야 정확한 사고 경위나 책임 여부를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도로에도 가로등은 있지만 당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도는 적정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고 당시 도로 조명의 밝기 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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