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압박 와중에…美, 이스라엘에 무기 제공

입력 2024-02-17 17:40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에 폭탄 등 무기를 추가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현직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추가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무기는 MK-82 폭탄과 KMU-572 합동직격탄 각 1천여발 등 수천만달러(수백억원)어치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무기 전달 계획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10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을 준비하는 시점에 추진되고 있다.

다만 한 당국자는 세부 방안은 의회 통보 전에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이 초안을 작성한 무기 이전 평가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속적인 지역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신속한 무기 획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에 약 2만1천개의 정밀 유도무기를 제공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중 절반가량을 사용했다. 남아 있는 무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19주 이상 전투를 지속하는 데 충분한 분량이라고 미 정보 당국이 평가했다.

이런 기간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로 전선을 확대할 경우 며칠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참사를 우려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억제하려고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한 태도에 좌절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무기를 판매하면서 조건을 다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안보 분석가들은 미국의 추가 무기 제공은 가자지구 전쟁이 위험한 새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시점에 미국이 이 전쟁을 지지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영향력은 줄어드는 신호로 간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브라이언 피누케인 선임고문은 "미국은 지역 분쟁에 기름을 붓는 동시에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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