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닭 논란에...bhc치킨 "계약물량 소진되면 국내산 변경"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2-19 17:29   수정 2024-02-20 10:59

bhc가 판매 중인 순살 메뉴. 현재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bhc치킨이 순살치킨 메뉴의 닭고기를 브라질산으로 사용하던 것을 계약 물량이 소진되는 오는 5월께 국내산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bhc치킨은 순살치킨 메뉴 7가지의 닭고기를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바꿨다. 당시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 브라질산으로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뒤이어 12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85개 메뉴의 가격을 올리면서, 해당 순살 제품들의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에서 반값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 품목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bhc가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면서, 되레 가격은 올려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저렴해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다"며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슈가 불거지자 bhc 관계자는 "국내산으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며 "오는 4~5월엔 브라질산 닭고기 계약 물량이 소진될 텐데, 더 앞당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맹점도 많고 매출 규모가 크고 물량도 많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국내산으로 변경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도 국내산이 아닌 닭고기를 일부 사용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태국산 닭을 이용한 신제품 '점보윙'을 내놨고, BBQ치킨도 일부 특화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 '크런치 순살크래커'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업체들은 기본 메뉴의 순살 옵션은 모두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점보'라는 콘셉트 때문에 국내산보다 사이즈가 큰 태국산을 사용하고 있고, 그 외 순살 메뉴는 모두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는 "해당 메뉴를 제외하고 순살 제품엔 모두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 중이고, 수급도 문제 없이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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