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세 달 연속↑…"식료품 물가는 심리 불안요소"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2-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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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수출이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수출이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1.9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상승하며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7월 103.4에서 8월 103.3으로 하락한 데 이어, 9월 99.8, 10월 98.2, 11월 97.3, 12월 99.7로 100을 밑돌다가 올해 들어 다시 100을 넘겼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 둔화가 지속하고 있고, 수출 개선 흐름 등의 영향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100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금리수준전망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영향으로 시장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전월보다 1p 상승했다.

주택가격 전망은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과 GTX 연장·신설계획 등 부동산 정책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 전망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농산물과 외식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지난달보다 1p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넉 달째 6%대다.

특히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특히, 1월 소비자물가에서 과실 기여도는 0.4%포인트로, 2011년 1월(0.4%포인트) 이후 13년 만의 최대치다.

식료품 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외식 물가 둔화세도 늦춰질 수밖에 없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전달에 비해 기대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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