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가던 러시아산 원유, 韓 여수항에 발 묶여"

입력 2024-02-20 17:48  



러시아산 원유 약 1천500만 배럴이 목적지인 인도로 가지 못하고 한국과 말레이시아 연안에 발이 묶였다고 20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서방의 제재 강화로 결제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12척이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정박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한 달여 이상 거의 이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유조선은 러시아 사할린에서 생산되는 소콜 원유를 싣고 인도로 향하다 지난해 말부터 서방의 제재로 인한 결제 차질 등 문제로 도중에 한국에 멈춰서기 시작했다.

3척 분량의 원유는 이달 초 인도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3∼4일마다 평균 70만배럴 분량의 러시아산 원유가 도착하고 있다. 이들 화물은 주로 한국의 여수항에 쌓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할린에서 출발한 유조선들이 보통 여수항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실어 인도로 보낸 뒤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 새 화물을 실어 온다며, 현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가스부 장관은 처음에는 결제 관련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으나, 이후 G7이 러시아산 원유를 대상으로 시행한 가격 상한제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G7과 유럽연합(EU), 호주 등은 2022년 12월 러시아산 원유에 배럴당 60달러의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등 가격 상한제를 시행해왔다.

블룸버그는 소콜유가 상한선보다 높은 배럴당 70달러 이상에 거래되자 미 재무부가 해당 유종 수송을 추적하고 상한선을 위반하는 판매에 대해 더 강경하게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도로 가지 못한 소콜유 일부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에 실려 있거나, 역시 제재 대상인 러시아 해운업체 소브콤플로트 소유 회사가 관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는 미국 등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참여하지 않고 러시아산 원유를 적극적으로 수입해왔다. 인도는 특히 사할린 소콜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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