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그럼 바로 엔비디아 소식으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호실적에 탄력을 받은 엔비디아는 드디어 장중에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역대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총 증간데요. 최근 메타가 실적발표 후 급등했던 수치를 능가한 겁니다. 지금은 시총 2조 달러를 밑돌고 있지만, 이 상승세를 이어 간다면, 시가총액 3위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과 함께 뉴욕 증시 ‘삼대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벌써 약 60% 급등했는데요 작년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200달러였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제 1천 달러에 근접하고 시총 3조 달러에도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금요일 장에서 상승폭을 줄이며 0.36% 소폭 올랐습니다.
((TSMC)) 하지만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공급이 협력사인 TSMC의 생산능력에 의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분석이 블룸버그를 통해 나왔습니다. 엔비디아의 주문량을 소화하려면 TSMC의 첨단 패키징 생산량 절반 정도가 필요하지만, 현재 이 분야의 고객사는 AMD, 브로드컴 등이 자리하고 있어,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인데요. 한편 TSMC의 첫번째 일본 생산 공장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대만에게 밀린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TSMC를 통해 되찾을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요. TSMC는 금요일 장에서 0.2% 상승했습니다.
((브로드컴)) 브로드컴은 ‘최종 사용자 컴퓨팅’, 즉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모든 디바이스에서 데스크탑과 애플리케이션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사업 부서를 사모펀드 KKR에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거래 액은 약 38억 달러로 알려졌는데요. 브로드컴은 작년 11월 VM웨어를 69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인수자금을 회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금요일 장에서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메타))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 성착취에 대해 사과했었는데요. 하지만 현지시간 23일, 일부 부모들이 운영하는 계정에서 미성년자가 비키니 또는 체조복을 입은 사진을 콘텐츠로 삼아 유료 구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걸 메타 직원이 발견했지만 이를 묵인한 사실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보도했습니다. 메타 내부 조사 팀에서는 메타가 아동을 위한 안전 보호 조치 없이 이러한 유료 결제 기능을 출시한 걸 지적하고 아동이 등장하는 유료 구독 계정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메타를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메타도 지난 금요일 장에서 0.1% 하락한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인튜이티브머신스))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발사한 지 약 일주일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서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 기업이 됐는데요. 또 미국이 아폴로 17호를 발사한지 52년 만에, 그러니까 반세기 만에 다시 한번 달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지난달 초 52주 신저가를 찍었던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달 탐사 성공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동안 주가가 50% 넘게 뛰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디세우스가 착륙 지점인 달 표면에서 넘어진 걸로 보인다며, 완벽한 착륙에는 실패했다고 밝혔는데요. 기능은 정상적이고 태양광 충전은 잘 이루어졌지만, 일부 안테나가 달 표면을 향하면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월요일 시장에서의 주가 변동은 어떻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금요일 장에서 15.8% 크게 상승했습니다.
((블록))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블록은 현지 시간으로 저번주 목요일, 장이 마감한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세로 거래량과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증가한 호재로, 이번 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는데요. 특히 1분기 가이던스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점이 주가의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블록은 금요일 장에서 16% 급등했습니다.
((부킹홀딩스)) 부킹홀딩스도 여행 수요 회복을 증명하듯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뛰어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해 예약 건 수에 타격을 입은 점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 1분기 가이던스를 실망스럽게 제시한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에 이어 부킹홀딩스의 부킹닷컴은 스페인에 약 7천 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게 될 전망입니다. 스페인 당국은 부킹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자국 호텔이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악재가 겹친 부킹홀딩스는 지난 금요일 장에서 10% 급락했습니다.
((카바나)) ‘중고차 자판기’로 불리는 카바나는 비용 절감으로 사상 처음 이익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이어 1분기 가이던스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금요일 장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는데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과 팬데믹 동안 반도체 칩 부족으로 차량 공급이 감소한 상황에서 중고차 판매량이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카바나는 금요일 장에서 32% 크게 올랐습니다.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 워너브로스 디스커버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실적 부진을 기록했는데요. 순손실은 작년에 비해 줄였지만, 광고 매출이 시청자 감소에 따라 14% 감소했습니다. 또 주요 매출인 스튜디오 부문 매출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파업 여파로 17%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워너브로스는 실적발표 후 금요일 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요. 주가는 10% 가까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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