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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2-26 07:58   수정 2024-02-2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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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렸습니다. 섹터별로는 XLI 산업재 ETF나 XLF 금융주 ETF가 0.5% 정도로 잘 갔고요, 반대로 SOXX 반도체 ETF는 1%대 부진했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2.7% 정도 크게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WTI는 76달러 중반대, 브렌트유는 80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온화한 날씨가 관측됨에 따라, 전일 체사피크 에너지의 생산량 감축 발표로 인해 12% 넘게 급등했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8% 넘게 낙폭을 키웠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미국산 대두 수출량이 줄어들며, 대두 선물이 1% 약간 안 되게 빠졌고요, 옥수수 선물은 수확량 증대를 이유로 3년 만에 최저치까지 낮아졌고요, 밀 선물 역시 미국 농무부가 공급 과잉을 전망함에 따라 2% 가깝게 내려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시기가 올해 하반기로 밀리고 있음에도 달러화는 약세를 유지하고 있죠? 금 선물이 이날 1% 가깝게 상승했고요, 주요 금속 선물들 역시 달러인덱스의 등락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또 개별 이슈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1.9% 정도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여줬고요, 백금과 니켈도 각각 0.4%와 0.9% 정도 오름세를 연출했습니다. 구리와 알루미늄 선물은 약보합권 정도에서 움직였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드바이저셰어스 퓨어 미국 대마초 ETF’, 티커명 MSOS입니다. 대마초 기업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작년 중순부터 화두에 올랐던 독일의 대마초 합법화가 오는 4월부터 부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독일의 18세 이상 성인은 개인적으로 대마초를 최대 25g까지 소지할 수 있고요, 집에서도 대마초 3그루까지 재배가 가능합니다. 오는 7월부터는 비영리 대마초 클럽을 통한 자급도 허용이 되는데요, 최대 500명의 독일 거주 시민이 모여 공동으로 대마초를 재배할 수 있고요, 회원들은 클럽을 통해 하루 25g, 한달에 50g의 대마초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클럽은 청소년 보호와 중독 및 예방 담당자를 지정해야 하고 광고도 할 수 없고요, 클럽 내에서 대마초 흡연도 금지됩니다. 학교와 체육시설 100m 내, 또 보행자 전용 도로에서도 오후 8시 이전에는 대마초를 피울 수 없습니다. 만약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대마초를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야 하는 등의 대목에서는 ‘부분적 합법화’임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연방의회는 개정 법률의 시행 시점을 공고했지만 주의회가 연방의회 조정위원회에 요청해 지역별로 합법화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점 역시 일종의 변수로는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독일 연방정부가 대마 합법화를 추진하는 건, 그간 암시장에서 유통됐던 대마초를 양지로 끌어올려 관련 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 보호에도 일조하겠다는 판단에 기인했다고 합니다. 독일 정부의 의회는 10년 넘는 논의 끝에 ‘부분적 합법화’라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의료계와 수사 및 사법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인데요, 독일의사협회는, 대마초는 사용자의 약 10%에게 의존성을 유발한다며, 25세까지 정기적으로 피우면 영구적 뇌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고요, 연방치안청과 독일수사관협회는, 경찰의 업무가 늘어나고 교통안전을 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판사들 역시 과중 업무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의견들도 설득력이 있는데요, 개정된 법류의 기준을 넘지 않는 과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당국에 신청하면 범죄 기록을 말소해준다는 연방정부의 발표에 따라, 전국의 10만 건 이상의 사건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데, 담당 판사가 한 사건당 1시간씩, 매주 40시간을 검토해도 1년이 걸린다는 현실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4. 다음은 ‘반에크 금 채굴 ETF’, 티커명 GDX입니다. 금광 기업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지난 금요일, 1%에 가까운 상승 탄력을 보여주며 마감했습니다. 마감가 2,049달러로, 2,050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의 영향입니다. 금 선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1.4% 상승했고요, 전주 대비해서 25달러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금 선물은 앞으로도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추가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1차 저항선은 2,070달러로, 2차 저항선은 2,100달러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만약, 지난 약 2개월 반만에 14.2%의 상승률을 보여줬던 지난해 말의 랠리를 다시 한 번 이어가게 된다면 3차 저항선은 2,183달러까지 보여질 수 있다고 합니다. 금 매수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시, 금 선물은 지난해 10월 초에 기록했던 저점 대비 최소 20%, 최대 40%까지 뛸 수 있는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물론 아주 현실적인 시나리오까지는 아니지만 이 같은 경우 2,229달러, 2,365달러, 또 2,547달러까지 돌파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금 선물의 1차 저항선은 1,991달러로 예측되는데요, 상승 촉매가 충분해 보이는 금에 대한 좋은 투자법으로는 관련 종목이나 ETF를 통한 투자가 꼽혔습니다. 특히 이 GDX ETF는, 금 선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2월 중순 경, 금 선물의 역사적 저점 중 하나였던 지난해 10월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 반발매수세가 충분히 관측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는데요, 실제로 이 GDX ETF는 지난 2020년 중반, 금 선물이 40% 가량 상승하는 동안 무려 134.1%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가 있기도 하죠? 업계에서는 당분간 금 선물의 매수 포지션이 한껏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과매도된 탓에 금 선물의 매수 총액이 지난해 10월 초 수준까지 후퇴했고, 지금 지나치게 약세권에서 머물고 있다는 건데요, 저점을 찍은 이후 금은 약 6주 동안 12% 상승했기 때문에, 조만간 금 선물의 반발 매수세는 다시 한 번 높아질 확률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금은 보통, 금값이 3% 정도 오르면 매수세가 가속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상승 가능성이 그만큼 작지 않다는 거죠. 여기에 더해, 조기 금리인하를 일축시키려는 연준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그만큼 중동발 리스크가 시장에 크게 잔존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좋다고 하는데요, 이런 지정학적 문제가 안전선호심리까지 더 높인다면, 금 선물의 추가상승에 베팅해도 좋다는 게 분석가들의 진단입니다.

    5. 마지막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지난 금요일, 2% 넘게 밀리며 장을 마쳤습니다. 일일 하락폭으로는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고요, 주간 기준으로도 2.51% 하락으로 보고되며, 3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의 매파 기조가 강화되며 지난 한 주간 연준 위원들의 조기 금리인하 일축 발언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 역시 일부분 후퇴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고금리 환경은 보통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죠? 전문가들은, 미국의 강한 지표가 연준이 장기간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더 큰 여지를 제공한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미래의 원유 수요를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이어짐에 따라 하락폭은 제한되는 모습입니다. 유가는 중동 상황과 연관 지어 면밀하게 따라가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503개로, 전주 대비 6개 증가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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