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일요일 영업 맞은 대형마트…주변 상권도 북적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2-26 18:17   수정 2024-02-26 18:17

    <앵커>
    서초구에 이어 서울에서 동대문구가 두번째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했죠.

    이번주 일요일이 설 연휴에 이은 사실상 첫 정상 영업일이었는데요. 우려와 달리 대형마트와 인근에 위치한 시장 모두 북적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형마트.

    12년 만에 사실상 첫 일요일 영업을 맞아, 마트를 찾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시민들은 주말에도 대형마트를 올 수 있어 편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이영옥 / 서울 동대문구: 너무 좋지. 우리가 물건 사는 것도 사지만, 그냥 심심하니까 슬슬 돌아다니고 이러니까요. 훨씬 편하죠. 일요일날 열려 있으니까 다른 곳도 우리는 별로 갈 곳이 없거든요.]

    실제 휴업일을 수요일로 바꾼 한 대형마트 점포의 월 매출은 5% 정도 더 높아졌습니다.

    대형마트 인근 전통시장 분위기는 어떨까.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에는 대형마트 2곳과 함께 대규모 시장이 위치해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대형마트 일요일 영업 재개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합니다.

    [김경순(상인) / 서울 동대문구: 여기 시장은 사람이 더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마트가 문을 여는 날은 손님이 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별로 못 느끼겠어요.]

    규제를 만들었던 2012년과 달리 지금은 대형마트의 영업 여부가 전통시장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대형마트가 휴업한 일요일은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와 생활밀접업종(외식업·서비스업·소매업) 매출이 더욱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골목상권 보호'라는 당초 법 취지가 무색해진 겁니다.

    [박주열 / 서울 성동구: 보통은 그냥 배송을 시키죠. 쓱이나 이런 것들… 주말이라고 해서 전통시장을 가기가 편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애초에 접근성 자체가 서로 다른… 대형마트가 사실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하긴 좀 어려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와 동대문구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자율휴무로 정하는 조례를 시행 중인 가운데,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시간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지도 관심입니다.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국민적인 수요가 높은 새벽배송 등 신사업에 진출하려면 물류센터를 새로 짓는 중복 투자가 필요한 터라 불편을 초래하는 생활 규제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배송 규제가 풀리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나가는게 더 활성화될 거 같아요. 잘하면 획기적이죠. 결국은 쿠팡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이잖아요.]

    다만,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골목 상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여야의 의견이 갈리며, 관련 법 개정은 차일피일 밀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채상균, 영상편집: 임민영, CG: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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